김치가 중국에서 최고의 추석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 교민들이 운영하는 김치공장들은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고 한국과 북한 식당에는 김치 선물 세트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베이징(北京)에서 교민 이은숙씨가 운영하는 김치공장 한상(韓爽·한국의 상쾌한 맛)은 추석을 겨냥해 포기김치, 백김치, 깍두기 등을 선물상품으로 내놓았다. 추석까지 6일이나 남았는데도 벌써 개당 100∼150위안(1만5,000∼2만2,500원)짜리 팩 6,000여개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생산 직원을 500여명으로 늘렸지만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칭다오(靑島)의 중국 김치공장까지 빌려 생산하고 있다.
중국의 김치 열풍은 올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할 때 중국인은 350여명이나 숨졌는데도 한국인은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김치를 먹는 습관과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불기 시작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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