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60%의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국내 증시의 상대적 저평가 상황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348개 상장사 가운데 211개(60.6%)의 시가총액이 자본총계(6월말 기준)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또 이들 기업을 포함해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적은 회사는 299개사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반면 시가총액이 자본총계보다 큰 기업은 49개(14%)였고, 시가총액이 자본총계의 2배 이상에 달하는 기업은 13개(4%)였다.
전체적으로 348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08조7,000억원으로 자본총계 210조6,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3일 현재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0.99 수준이었다.
상장기업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은 2000년 0.75, 2001년 0.92, 2002년 0.85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지만 1.0대에는 미치지 못해 국내 주가에 반영된 기업가치가 자산가치보다도 저평가된 상태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 중 자본총계 대비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낮은 저평가 기업은 자본총계가 2,837억원이지만 시가총액은 192억원에 불과해 0.07로 집계된 대한화섬이다.
신풍제지와 삼영모방공업이 각각 0.09, 0.10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해당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3.02인 에스원이었고, SK텔레콤과 신성이엔지는 각각 2.98, 2.82의 순이었다.
이번 분석에서는 금융업종과 관리종목, 신규상장종목, 감자종목, 자본잠식종목 등은 제외됐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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