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추석을 맞아 미술품과 함께 선물용 아이템 중심의 생활 명품을 전시, 경매하는 제3회 서울옥션페어를 '한가위 문화장터'라는 이름으로 5일부터 25일까지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와 옥션하우스에서 연다.미술품관의 작가별, 주제별 부스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고미술 분야에서는 대원군의 묵란도와 글씨 및 대한제국 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는 '석파 이하응 부스', 추사 김정희의 서첩과 대련을 볼 수 있는 '추사 부스'가 마련된다. 현대미술에서는 로봇과 드로잉 유화 등이 나온 '백남준 부스' 및 조각가 문신, 화가 이우환 김환기 최영림의 부스가 설치됐다. 출품작 중 김환기가 1951년 부산 피란 시절에 제작한 유화 '집'이 관심을 모은다. 초가지붕, 기와, 항아리 등 특유의 시적인 감성이 돋보이는 소재로 독자적 회화세계를 구축한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의 고유 양식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점과 선으로 감성 변화를 표출한 이우환의 유화 '점' '조응'도 주목된다.
해외 작가로는 피터 핼리, 토니 아워슬러 등의 오리지널 작품과 함께 미로, 샤갈 및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팝아트 작가들의 판화도 나온다. 미술품 출품 작품 수는 모두 150여 점.
생활명품관에서는 우리 고유의 목기에 크리스탈을 접합시켜 작업하는 공예작가 홍현주, 가죽공예작가 최남선, 가구 작가 유선태 등이 다양한 생활 용품을 선보인다. 앤틱 골프, 다기 세트, 앤틱 보석, 세컨드핸드 명품시계, 도자 부스도 따로 마련됐다. 와인관에서는 추석 선물용을 비롯한 100여 종의 와인이 전시 소개된다. (02)395―0330 /하종오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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