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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선진국 경제회복기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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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선진국 경제회복기대 확산

입력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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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미국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이 지표로 확인되면서 세계 경기가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낙관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의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원자재 값도 급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와 실업률, 일본의 디플레이션 등이 해결되지 않고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미국발 훈풍으로 주가·원자재값 급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일(현지시간) 산하 12개지구 연방은행이 해당 지역의 경기동향을 조사 분석해 만든 '베이지북' 보고서를 통해 7월 중 건설소비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달 산업활동이 올들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12개 조사 대상지역 중 댈러스와 리치먼드를 제외한 10곳에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됐고, 서비스업 매출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도 이날 '2004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 2% 성장하는 데 이어 내년엔 3.0% 신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성장률은 올해 1.5%에서 내년 2.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미국의 경우 공장주문과 생산, 수출 증가와 증시 상승세로 올해 2.2% 성장에 이어 내년에는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격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신중론

그러나 최근의 지표 개선을 본격적인 경기회복으로 해석하기엔 아직 무리라는 의견이 많다. 국제통화기금 (IMF)은 "미 경제가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는 만큼, 그로 인한 막대한 재정적자가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전히 취약한 미국의 고용시장도 경기회복의 '암초'이다.

일본의 경기호전 역시 미국의 경제상승에 따른 것일 뿐, 부실채권이나 디플레이션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미국이 세계 경제의 유일한 견인차가 되면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며 "더욱이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국 경제도 '위태로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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