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찰권 이양과 검사 징계 문제 등으로 법무부와 대검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강금실 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4일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정부 과천청사 인근의 한 보신탕 집에서 진행된 회동에는 법무부와 대검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회동은 강 장관과 송 총장을 비롯한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이 폭탄주까지 주고받으며 6개월 동안의 검찰 개혁 성과 등을 자찬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날 만찬 회동은 검찰의 감찰권을 대검에서 법무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최근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송 총장이 배제됐다"는 소문이 나도는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끌었다.
오후 9시30분께 만찬이 끝난 직후 강 장관과 송 총장은 팔짱을 끼고 식당 밖으로 나왔으며, 강 장관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원래부터 마음이 잘 맞았다. 갈등설은 오해"라고 말했다. 송 총장 역시 "법무부와 검찰간에 의견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됐는데 입장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는 좋은 자리가 됐다"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전날 대검이 강 장관의 검찰 개혁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법무부 간부를 징계위원회에 회부, '갈등설'이 부각된 상태여서 양측이 이날 회동을 통해 그간의 앙금을 털어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강 장관과 송 총장은 만찬 도중 식당 별실에서 30여분간 독대, 대화 내용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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