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업종에 다시 햇볕이 들고 있는 것인가. 4일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팬택, 텔슨전자 등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 주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가능성도 내비쳤다.팬택은 개장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해 4.69% 오른 1만3,400원을, 텔슨전자는 5.56% 오른 3,225원을 기록했다. 단말기 부품종목인 유일전자(2.13%), KH바텍(0.61%)도 오름세를 유지했다.
휴대폰 업체들의 이 같은 상승세는 수출 회복에 따른 실적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 오세욱 수석연구위원은 "7월 국내업체들의 단말기 수출은 전월대비 13.7% 성장하며 V자형의 회복세를 시현 중이며 8월 내수도 전월 대비 4% 증가했다"면서 업종 투자의견으로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들의 급속한 수출 회복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과 이라크전쟁에도 불구하고 세계 단말기시장이 꾸준한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2분기 세계 단말기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2.0% 성장한 1억1,5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규모도 4억6,1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중국수출도 1억900만 달러를 기록, 4월 이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사스와 경기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중국 시장의 단말기 수요가 다시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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