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는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상차림이 푸짐합니다. 일곱 편의 작품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을 작품은 ‘조폭마누라2’와 ‘캐리비안의 해적’이겠지요. 1편에서 520만 관객을 쓸어 모으며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한 ‘조폭2’가 얼마나 선전을 할지는 큰 관심거리입니다.‘캐리비안의 해적’은 미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회심의 역작으로, 낮과 밤을 다르게 사는 해적의 모험담을 재미있게 풀었습니다. 이 두 작품은 올 추석 작품의 경향을 대변해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약속이라도 한 듯이 한국영화는 코미디로, 할리우드는 액션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이정재와 이범수가 ‘태양은 없다’(1998) 이후 5년 만에 다시 손을 잡은 ‘오! 브라더스’는 곳곳에 숨겨 놓은 반전과 코믹한 설정, 조연들의 연기가 아기자기하게 어울린 소품입니다. ‘불어라 봄바람’은 김승우와 김정은의 ‘오버 연기’와 조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그럴 듯하지만 이야기의 힘이 조금 달립니다.
오랜만에 극장에 걸리는 다큐멘타리 ‘영매’는 부모님과 함께 보면 좋을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화끈한 액션을 찾는 분이나 자동차광인 분께는 ‘패스트 & 퓨리어스2’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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