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등의 비자금 문제가 쟁점화 하는 가운데 재계가 정치권에 부당한 정치자금을 제공하지 않고 조직과 인력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천명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200여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업내 부패방지를 위한 특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결의는 기업이 자의나 타의에 의해 부당한 자금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식회계나 비자금 조성 등이 불가피하며 결국 경영투명성과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게 된다는 자체반성에 따라 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밝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부당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는 것이지 정당한 정치자금 마저 내지 않겠다고 결의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법에 따른 정당하고 투명한 정치자금은 앞으로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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