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수확한 햅쌀로 만들어 먹는 송편은 추석의 대표적인 차례 음식. 모양이나 색상에서 별다른 특색이 없고 무늬 또한 찾아 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의미에만 치중하고 멋은 포기할까?아니다. 푸드앤컬처 아카데미의 김미회 팀장은 “꽃송편을 활용하면 맛과 멋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궁중음식으로 애용되던 꽃송편은 말 그대로 송편 위에 조그만 꽃 수를 놓은 것. 역시 송편의 주재료인 쌀가루에 쑥, 송기(물에 삶은 소나무 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든 것) 등으로 색상을 입혀 다양한 모양의 무늬를 송편에 수놓을 수 있다.
흠이라면 손이 많이 간다는 것. 꽃송편만으로 그릇을 채우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해답은 있다. 대신 일반 송편 위에 꽃송편을 올려 놓으면 멋있는 장식이 된다.
<만드는 법>만드는>
쌀가루에 쑥, 송기, 치자로 맛과 색을 달리하여 끓는 물로 익반죽(끓는 물로 반죽하는 것)해 오래도록 비벼준다.
송편소는 거피팥고물, 햇녹두고물, 청대콩 등이 있다. 송편반죽을 밤톨만하게 떼어 가운데를 움푹하게 하여 소를 넣어 동글게 만든 다음 모양을 내어준다. 그 위에 꽃 모양을 만들어 부치게 되면 아름다운 꽃 송편이 된다.
작게 빚어야 예쁜 모양이 나오는 꽃송편은 짤 때는 시루에 베보자기를 깔고 솔잎을 송편 사이사이에 넣어 펴낸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