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광고마다 인텔 마크가 나오는 까닭은 뭘까.네 귀퉁이 중 한 곳에는 어김없이 사각형 '인텔 인사이드' 혹은 '센트리노' 마크가 들어있고, 방송 광고에는 '인텔 송'이라는 멜로디도 튀어나온다.
인텔은 1991년 486 시절부터 인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자사 마크를 노출시킨 PC 광고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소위 '인텔 인사이드 프로그램'으로 불리는 이 회사 특유의 마케팅 기법.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CPU)를 사용하는 PC회사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혜택'이다.
인텔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운영상 매우 세부적인 규정이 있다"고 밝혔다. PC업체의 규모나 인텔과의 거래 현황, 광고의 종류, 인텔의 특별 마케팅 이벤트 해당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보조금 규모를 정한다. 심지어는 해당 광고에 인텔 마크가 어느 정도 크기로 나오느냐에 따라 액수가 달라진다. PC제조업체 A사 관계자는 "최근 PC업체마다 앞다퉈 광고를 냈던 센트리노 노트북의 경우 광고비의 최대 80%까지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텔은 올해 센트리노 마케팅에만 무려 2억달러(2,400억원)을 투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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