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 전후는 점이나 쥐젖 등 귀찮은 피부트러블을 제거하기에 적기인 '미용 연휴'다. 점 제거술은 점 부위에 마취연고를 바르고 1시간 후 레이저로 5∼10분간 태우는 간단한 시술이고, 딱지가 앉을 때까지 2∼3일만 물 세안이나 메이크업을 피하면 된다. 3일만에 점 없는 얼굴로 나타날 수 있다.쥐젖이라고 불리는 피부연성 섬유종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쥐젖이란 목, 겨드랑이, 가슴 등에 쥐의 젖처럼 여러 개가 돋아 붙은 이름. 아프거나 가렵지는 않지만 그대로 두면 다른 부위로 퍼져 온 몸이 쥐젖 투성이가 될 수 있고 오래되면 점으로 변해 보기 좋지 않다. 피부과에서 마취연고를 바른 뒤 소독된 의료용 가위로 자르거나 탄산가스 레이저로 태워준다. 치료 후 항생제 연고를 발라야 하며 하루 이틀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최근엔 찜질방, 사우나 등에서 실면도로 쥐젖을 제거하기도 하는데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눈언저리에 생기는 물사마귀(한관종)나 눈꺼풀 안쪽의 좁쌀덩어리(안검비립종)는 건강과 무관하지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피부과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한다.
성형외과의 미용수술도 5일 내 복귀가 가능한 것들이 많다. 쌍꺼풀이나 보톡스, 레스틸렌 등 주사제를 이용한 주름제거는 회복기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 심지어 유방확대까지 받는 여성이 있다. 엠디클리닉 이상달 원장은 "유륜 절개로 유방확대 수술을 하는 경우 늑간신경에 진통·마취제를 넣을 수 있어 통증을 줄이며, 피부접착제를 이용해 피부를 붙이면 회복이 더 빠르다"고 말한다. 수술 당일 퇴원해 3∼4일간은 피를 빼내는 주머니를 달고 있어야 하며 이후엔 목욕 등 어느 정도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그러나 팔을 활발히 움직이는 데까지는 한달이 걸린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 수술을 생각하는 사람도 이번 연휴를 이용할 만하다. 그러나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전 검사를 정확히 받는 것이 중요하므로 준비기간을 넉넉히 잡아야 한다. 수술 전 검사에 소홀하면 교정 효과를 보기 어렵다.
수술이 몰리는 병원, 수술을 강권하는 병원은 피하는 게 좋다. 일정이 빡빡하면 아무래도 의사의 집중도가 떨어지게 마련. 또한 수술에 대한 상담이나 수술 전 검사가 미흡하다고 여겨지면 미련없이 다음 기회로 미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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