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말부터 한국군이 독자 수행키로 했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임무를 당분간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3일 이틀간 일정으로 국방부에서 시작된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 공동협의 4차 회의에 참석한 한국측 관계자는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 등을 고려, 7월 3차 회의에서 2004년 말이나 2005년 초부터 한국군이 전담하기로 합의한 JSA 경비를 계속 한미가 공동으로 맡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미군이 상징적으로 최전방 지역에 주둔해야 할 필요성과 유엔사 소속 JSA 경비대대에서 미군이 빠져나감으로써 발생할 유엔사 기능 약화 등 국내 여론을 미국에 전달했고, 미국측도 이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미 2사단이 후방으로 완전 이전(2006년 이후 논의 예정)할 때까지는 미군이 계속 JSA 경비대대장을 맡는 동시에 미군 40여명 정도가 잔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밖에 2006년까지 후방으로 이전키로 한 서울 용산기지의 잔류 미군 1,000여명이 사용하게 될 부지의 면적과 이전 비용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은 부지가 10만∼20만평 정도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미국은 주한미군의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그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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