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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U대회 反北단체집회 "조중동서 지원의혹" 제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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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U대회 反北단체집회 "조중동서 지원의혹" 제기 논란

입력
2003.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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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최근 인공기를 소각하고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반북 집회를 벌인 보수우익단체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 이른바 '조중동'의 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MBC 시사프로그램 'PD 수첩'은 2일 방송한 '우익 총궐기?' 편에서 조선일보 등이 북핵저지시민연대 등 보수우익 단체가 준비한 '북한기자 테러만행 규탄대회'의 행사 홍보와 북한 기자들의 항의를 비난하는 광고를 실으면서 광고비의 3분의 1만 받아 이들의 활동을 측면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PD 수첩'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중동에서 행사를 별도로 도와줄 수는 없으니 대신에 광고비 단가를 낮춰주었다. 절반 이상은 언론사에서 도움을 주고 우리는 3분의 1만 부담했다"는 서정갑 예비역 대령연합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MBC는 8월29일 집회 당시 행사장 무대와 멀티비전 차량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디지털조선애드측이 설치했으며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이 행사장에 나와 행사를 준비한 보수우익단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지적했다. 또 조선일보 직원이 판매대를 설치해 '월간조선' 등 조선일보사가 발행한 책을 판매하는 장면도 내보냈다.

이와 관련, 최근 북한 기자단과 보수우익단체의 충돌을 "보수 언론이 수구단체의 무리한 행동에는 침묵하고 북한측 태도와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의 유감 표명만을 부각했다"고 비판한 민주언론시민운동연합은 3일자 논평에서 "'PD 수첩'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사는 "광고비를 낮춰 준 사실이 없고, 무대설치와 멀티비전 차량 임대 등도 정상적 대가를 받고 이뤄졌다"며 "허위사실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일보사와 동아일보사도 "7,8월이 광고 비수기여서 광고 단가가 낮아졌을 수는 있지만 보수단체에 대한 특별한 배려는 일절 없었다", "의견 광고의 통상적 단가 수준에서 책정했을 뿐, 보수단체에 대한 지원 성격은 전혀 아니었다"고 'PD 수첩'이 제기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영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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