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에 적발된 주가조작 등 증시 불공정 거래행위 10건 가운데 3건은 기업 임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적발된 증시 불공정 거래행위는 648건으로 이중 29.2%(189건)가 회사 내부 임직원이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적발 건수 중 임직원이 관련된 비율은 2000년 31.0%에서 2001년 18.1%로 낮아졌다가 2002년 37.0%, 올 상반기 37.9%로 급상승했다.
불공정 거래 행위로 적발된 임직원은 모두 199명으로 이중 대표이사가 83명(41.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임원 64명(32.2%), 과장 이하 사원 35명(17.6%), 차장·부장·실장급 간부 10명(5.0%), 대주주 7명(3.5%) 등의 순이었다.
임직원이 이용한 미공개 정보는 무상증자, 감자, 부도 발생 등 주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은 이들 199명의 임직원에 대해 검찰 고발 43명, 검찰 통보 106명, 수사의뢰 44명, 경고 6명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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