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거물 관리시설 유치에 반대하며 등교 거부운동을 벌이고 있는 전북 부안지역 초·중학생과 학부모 등 300여명이 3일 국회를 방문해 조부영 부의장을 만나 핵폐기장 시설 반대 주장이 담긴 편지 9,000여통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부안에서 관광버스 9대를 나눠 타고 상경한 학생들은 "핵폐기장 시설을 반대하는 부안지역 1만여 학생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왔다"면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핵폐기장 문제를 바로잡아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여의도에 있는 KBS를 방문, 두 달여 동안 자신들의 눈에 비친 핵폐기장 사태를 고발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하고 방송사가 주민들의 의사를 보다 잘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4일에는 부안초교와 창북초교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상경, 노무현 대통령에게 '핵폐기장 위도건설계획을 철회하고 계속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해달라'는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안=최수학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