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1일부터 '가변식 버스 중앙전용차로제'가 23번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 용인 동천동―금곡 나들목 구간(1.6㎞)에서 시행됐으나 주민들은 교통대란을 일으킨 실패한 탁상 행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2일 용인시 홈페이지에는 버스전용차로제 전면 취소 및 시정을 요구하는 300여건의 글이 쏟아졌고 '안티용인시 카페'가 개설됐는가 하면 시 교통행정과 역시 항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됐다.
시는 서울 출·퇴근 수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왕복 6개 차선 중 중앙선쪽 하행 차선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 뒤 시간에 따라 주행 방향을 변경토록 했다. 그러나 출근길의 경우 4개 차선을 이용해 여유가 있지만 퇴근길은 3차로 중 승용차 이용도로가 2차로로 줄어들어 극심한 혼잡은 당연한 결과였다. 주민들은 "퇴근길 차량들이 금곡 나들목에서 판교 나들목까지 꼬리를 문 채 병목현상을 빚는 바람에 버스도 발이 완전히 묵혀 평소보다 퇴근시간이 4배 이상 걸렸다"며 성토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며칠 더 지켜본 뒤 퇴근길에는 다인승 차량의 버스 전용차로 진입 허용 등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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