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대역전드라마 의지까지 내비쳤던 최경주(33·슈페리어)가 갑작스런 샷 난조로 시즌 첫 승은 물론 톱 10 진입의 꿈도 날려버렸다.최경주는 2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17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체방크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7오버파를 기록, 합계 3언더파 281타로 전날 공동 6위에서 공동 32위까지 밀려났다.
골프는 정말로 알 수 없는 운동이다. 사흘동안 완벽에 가까운 샷 감각을 보이며 선두권을 지켰던 최경주는 이날 버디는 1개도 건져내지 못한 채 더블보기 3개와 보기 1개로 자멸했다.
특히 정확도가 80%대를 유지하던 드라이버 샷이 절반 가까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매홀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던 아이언 샷도 그린적중률이 83%에서 44%로 급락할 만큼 말을 듣지 않았다. 퍼트 역시 전날 1.733타(홀당 평균 퍼팅수)에서 2.0타로 치솟았다. 이날 최경주의 스코어카드에 적힌 7오버파는 71명 선수 중 가장 나쁜 데일리워스트.
한편 이날 애덤 스콧(23·호주)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2위 로코 미디에이트(미국·268타)를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PGA 투어 입문 첫해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전날 공동11위까지 올라섰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4위 비제이 싱(피지·270타), 5위 팀 헤런(미국), 죠프 오길비(호주·이상 271타)에 이어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