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일 한나라당의 김 장관 해임건의안 단독처리 방침에 대해 "다수당의 횡포"라며 맹비난했지만 '행동'에서는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정대철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고위당직자 회의를 소집, "한나라당은 명분이 약한 해임건의안 단독처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상수 총장은 "한나라당이 내부 혼란과 분열을 봉합하려는 의도"라고 공격했다. 정균환 총무도 나서 "출범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정부에 대해 중간평가를 논의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한나라당측의 명분을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국회에서 실력저지하지는 않기로 했다. 정 대표는 "물리적 저지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정균환 총무는 "본회의에 참석해 반대투표를 할 것인지, 아예 회의에 불참할 것인지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실력저지로 반발을 사기보다는 야당의 자중지란을 노리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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