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의 68%가 '좋은 교육여건' 때문에 강남지역 거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남에 살고 있는 학부모 4명 가운데 1명은 경기 파주와 김포, 판교 등 앞으로 건설될 수도권 신도시에 교육여건이 잘 갖춰지면 이사할 의사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B6, 7면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교육여건과 부동산가격에 대한 조사연구' 보고서에서 서울 시민의 68%가 강남지역을 선호하는 이유로 '좋은 교육여건'을 꼽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높은 투자가치'(10%), '상류층에 속한 자부심'(6%), '생활편의시설'(5%) 등의 순이었다. 이는 KDI가 재정경제부의 의뢰로 서울지역 학부모 1,006명과 학원 운영자 400명, 부동산중개인 433명 등 1,839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모의 25%는 파주, 김포 등의 신도시에 주민들의 참여가 보장되는 특수목적고나 자립형 사립고가 들어설 경우 '이주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현재 강남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의 44%도 우수 학원을 지원하는 제도가 시행되면 '신도시로 학원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강남의 명문 중·고교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부동산값 안정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학부모의 62%, 부동산 중개인의 69%에 달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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