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휘영청 밝은 날, 손맛도 한가위 만큼 풍성했으면 하는 게 태공들의 바람이다. 가족 눈치 보며 낚싯대 챙기는 공처가도, 1박 정도는 거뜬한 태공도, 연휴를 모두 낚시터에서 보내는 골수도 보름달 같은 대박 조황이 터지길 기원한다. 추석 연휴 나에게 맞는 테마는 어디가 될까. 눈치껏 코치껏 떠나볼까나.당일치기 가족나들이로도 '딱'
# 양주 장자원낚시터
낚시를 나설 때면 번거로운 점이 많다. 낚싯가방, 의자 파라솔에 살림망까지…. 그러나 손맛터는 양복 차림에 빈손 출조할 수 있다. 장자원 유원지에 인접한 장자원낚시터는 깔끔한 시설이 한 눈에 관심을 끈다.
수면적 1,000평에 좌석 160석이 구비되어 있으며, 수심은 2m. 곡릉천변의 자연수가 유입되어 사철 내내 수질이 깨끗하고, 물이 차 붕어 힘이 당차다. 개인좌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연인 및 가족 출조팀을 위한 2인석도 있다. 낚싯대는 1대만 펼칠 수 있고 외바늘에 미늘없는 바늘을 사용해야 한다. 입어료는 1만5,000원. 여성, 학생은 1만원이다. 가족나들이터로도 안성맞춤. (031)842-7244.
1박2일 자연산장어 횡재도
# 춘천 춘천호좌대낚시터
낚시는 세월을 낚는다고 한다. 호반의 도시, 춘천 드라이브를 겸한 출조지로 춘천호를 추천한다. 원평리에 자리한 세월낚시터는 20개의 깔끔한 좌대와 주변의 시원한 산세가 어우러진 손맛터. 연예인 구본승씨의 단골출조지다. 붕어 떡붕어가 주종으로 20∼40cm급까지 낚을 수 있다. 미끼는 떡밥, 지렁이. 지렁이미끼에는 가끔 자연산 장어가 낚여 횡재한다. 수심이 얕은 자리에서 입질이 좋다. 저녁과 아침 시간이 입질 피크. 초저녁과 아침에 집중적으로 낚시하고 낮에 잠을 청하는 것도 세월을 낚는 방법이다. 밤기온이 쌀쌀하므로 방한복 챙기는 것은 필수.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 맛보는 것도 조행의 또다른 묘미다 연휴간 좌대는 예약하는 것이 좋다. (033)243-6820.
2박3일 맘먹고 월척밭 '도전'
# 음성 원남지 월척낚시
연휴에 시간 여유가 많은 조사라면 제대로 월척밭을 파 보는 것도 좋다. 2박3일 낚시를 잔챙이로만 씨름할 수 없는 게 태공의 자존심. 이럴 때 큰 맘먹고 4짜를 찾자. 원남지에는 상류권에 텐트를 치고 2∼3박 정도 장기전을 펼치는 꾼들이 많다.
이번 추석연휴에도 인기가 높을 듯 싶다. 상류 둠벙자리를 판다면 명당임에 틀림없다. 떡밥을 미끼로 달아 집어를 해 준다면 충분히 4짜 가능성이 있다. 수심 2∼3m권의 잠긴 풀밭자리에 바닥작업을 하고 떡밥으로 집어를 한 뒤 여유있게 낚싯대를 드리워보자. 넉넉한 먹거리 준비는 기본. 보름달을 산그림자로 피할 수 있어 밤낚시에서도 기대가 된다. (043)872-0215.
보름달에 밤낚시는 꽝
휘영청 밝은 달을 바라보면서 낚싯대를 드리운다면 얼마나 운치있고 그윽할까. 그러나 추석 연휴 보름달 아래 출조를 나선다면 당신은 초보이다. 밝은 달빛 아래에서 붕어 입질을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 오전낚시, 저녁낚시로 승부를 걸어보자. 낮더위를 피하는 파라솔과 밤추위에 대비한 방한복은 필수다. 가족동반이라면 가까운 명소를 미리 확인하고 둘러보는 것이 좋다.
/한국낚시채널 FTV 정보센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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