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의 기온이 2,000년 만에 최고온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1일 보도했다.영국 이스트 앵글리어 대학 기상연구소의 필립 존스 교수는 "대기 속 온실가스 집적에 의한 것 말고는 20세기 말부터 진행되고 있는 급속한 기온상승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며 "1980년부터 이미 지구 기온은 2,000년 전에 비해 가장 높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존스 교수는 미국 버지니아 대학의 기상학자 마이클 맨 교수와 공동 연구팀을 구성, 지난 2,000년 간의 지구 기온을 재구성하는 작업에 들어가 지구 각지에서 수집한 수 백년∼수 천년 된 나무 둥치의 나이테 굵기를 비교하고 그린란드 및 남극 빙하에 수 천m의 깊이의 얼음구멍을 뚫어 매년 생긴 결빙현상의 두께를 조사했다.
존슨 교수는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 변화는 100년마다 평균 섭씨 0.2도에 불과했는데 지난 20년 간 지구 기온은 이미 0.2도 이상 높아졌다"며 "이는 지구온난화가 최근 수년간 얼마나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발행된 유엔의 '기후변화대응 정부간위원회(IPCC)'가 내린 결론과도 일치한다.
IPCC는 지난 1,000년 동안의 기온자료를 토대로 20세기가 1,000년 래 기온이 가장 높은 시기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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