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1일 베이징(北京) 6자회담 폐막 뒤 왕이(王毅) 중국 수석대표가 발표한 6개항의 '주최국 요약문'과 관련, "엄밀한 자구해석과 관련해 이견의 여지가 있으며 앞으로 회담을 진행하면서 명확히 정리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5면윤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의 요약은 토의 경과를 종합해 임의로 발표한 것으로 관계국 대표간 사전 협의한 바 없으며, 미국은 동시이행에 대해서 분명히 합의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회담 수석대표였던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북한의 동시행동 요구를 미국이 반대, 중국이 (요약문에서) 동시 또는 병행으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미국은 회담에서 북한 핵 폐기를 이행할 경우 상응 조치를 취한다는 등 개략적 방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의 안보 우려는 추후 회의 때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해 미국이 구체적인 대북협상안 제시를 유보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출국한 윤 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향후 대북전략을 조율한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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