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의 정인태(사진) 대표는 1일 "내년까지 300억∼400억원을 들여 20개의 점포를 추가 오픈해 50%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국내 최고의 패밀리 레스토랑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밝혔다.정 대표는 "회사 내 현금 흐름이 좋아 한달 수익이면 10억∼2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점포 한 개를 충분히 개설할 수 있는 만큼 외부 차입 없이 자체 자금으로 사업 확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992년 T.G.I.프라이데이즈를 처음 도입한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의 개척자.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출신으로 한 때 롯데 호텔 웨이터로 근무한 경험도 있어 업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가능성을 보고 1990년대 초 도미, T.G.I.프라이데이즈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국내에 들여 와 정착 시켰다.
정 대표는 경기 침체로 업계가 불황을 겪는데도 음식 가격을 5년 전으로 환원시키는 파격적인 값 인하 정책을 실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 대표의 이 전략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불황인 올해에도 무려 110%의 매출 성장을 이룬 원동력이 됐다.
그는 "본사의 관리 비용이 경쟁사에 비해 훨씬 적게 들어 가격을 인하할 수 있었다"며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에서 맛과 질의 승부는 이미 끝났으며 앞으로는 서비스와 가격 경쟁의 시대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0호점을 이룬 3년 후에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도 도입할 계획"이라는 정 대표는 "한국적 토종 레스토랑이 커지기 위해서는 메뉴 표준화와 더불어 국가적 지원 및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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