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경제수준을 고려할 때 담뱃값이 적정한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노동시간 대비 담뱃값'이 주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한국에 대한 통계치가 각 기관마다 크게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일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의 '가격과 수입 2003' 자료를 인용, 말보로 1갑을 사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노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17분으로 세계 주요도시 중 상당히 짧은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수준을 고려할 때 서울의 담뱃값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 25개 주요도시 중 한국보다 짧은 도시는 도쿄(11분) 타이베이(13분) 룩셈부르크(각 13분)였고 한국은 4번째로 짧았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담배통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말보로 1갑을 사는데 필요한 노동시간은 26.6분으로 선진국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돼 UBS 조사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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