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모씨. 올해 초 결혼해 처음 치르는 명절이지만 직장일 때문에 준비할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 가만히 앉아서 짧은 시간 안에 명절과 여행 준비를 끝낼 수는 없을까? 답은 '인터넷'. 김씨는 PC의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남편, 친지들과 의논하면서 인터넷으로 명절 준비를 하기로 했다.제수용품과 선물 마련 우선 햇과일과 올해 거둔 햅쌀, 생선 등 차례상에 올라갈 식품을 준비한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go.kr)이나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산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신선한 과일과 생선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김씨는 차례상을 간소하게 차릴 예정인데 이곳에서는 과일 등을 박스 단위로 팔고 있어 부담스럽다. 김씨는 대신 현대백화점 e슈퍼마켓(es1.hmall.com)에서 과일과 야채, 생선 등을 낱개 단위로 주문했다. 선물은 양가 어른들에게는 상품권을, 아직 어린 조카들에게는 장난감을 사 주기로 했다. 10만원짜리 구두 상품권을 옥션에서 7만원에 사고, 장난감은 1∼2만원대의 저렴한 것으로 골랐다.
귀성 교통편 예약 다음은 귀성 교통편 예약. 김씨는 11일 서울 집에서 차례를 지낸 후 친정에 들렀다가 12일 충남 홍성에 내려가 성묘할 예정이다.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이 운영하는 웹터미널(www.kobus.co.kr)에서 왕복 티켓 예약을 마쳤다. 성묘 후에는 다양한 풀이 있는 테마온천에서 명절 피로를 풀자는 남편의 제안에 '아산 스파비스' 사이트(www.spavis.co.kr)에서 요금과 시설 등을 확인한 뒤 가기로 정했다.
"아참, 명절 전용 보험도 들어야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한가위 전용 보험도 인터넷으로 가입했다.
그밖에 준비할 일 귀경 후 13일에는 조카들과 영화를 보기로 했다. 하지만 추석 당일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가면 인기 있는 영화가 매진됐을 것은 뻔한 일. 국내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인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애니메이션 '고양이의 보은' 더빙판을 예매했다. 네이트닷컴(www.nate.com)에서 친한 친구들에게 추석 인사 메시지도 보냈다.
명절 당일에는 모바일로 명절 당일에도 날씨나 교통 정보 등을 알아보려면 인터넷을 사용해야 한다. 이 때는 휴대폰을 이용하면 된다. 휴대폰 교통정보는 전국 고속도로 상황을 문자와 CCTV 사진으로 알려주고, 모르는 길은 '아이나비' 등 모바일 지도를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LG텔레콤 모바일 서비스는 전국의 세차장, 주유소 위치까지 알려준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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