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시아파 최고 종교기구는 31일 나자프시 폭탄 테러 용의자로 체포된 인사 가운데 와하비(이슬람 부흥운동) 운동가 2명이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해 과격 수니파에 보복 경고를 보냈다.시아파 최고 종교기구인 '하우자'는 성명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인들과 알 카에다 소속 수니파 요원들, 그리고 페다인 민병대원들을 포함한 용의자들이 범행을 자백했다"며 "범행 동기가 분파적인 것이 아니기를 바라며 신께 기도하지만 분파적인 것으로 드러날 경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우자는 "우리처럼 엄청난 손실을 입은 온건 수니파 형제들이 결과를 책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 책임은 다른 분파들을 이단시하면서 그들의 피와 재산과 명예를 앗아가는 것이 합법이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떠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랍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1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목소리로 소개한 육성 녹음을 방송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사담 후세인은 소수 집단의 지도자가 아니라 이라크 국민의 지도자"라며 나자프시 폭탄 테러와의 관련을 부인했다. 알 자지라는 앞서 미군이 후세인이 은신하고 있을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마을을 포위한 채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7월 모술에서는 후세인의 두 아들이 미군에 의해 사살됐다.
/바그다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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