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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스포츠 강국" 당당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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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스포츠 강국" 당당 입성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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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03대구U대회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세계 10위권에 당당하게 진입했다.북한은 이번 대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221명(선수 94명)의 선수단을 파견, 금 3, 은 7, 동메달 3개를 획득하며 미국(금 5, 은 13, 동 17)에 이어 종합 9위를 차지했다. 1991년 영국 셰필드대회에서 기록했던 역대 최고의 성적 4위(금 11, 은 3, 동 5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2년전 중국 베이징대회에서 거뒀던 종합 16위(금 2, 은 1,동메달 12개)를 훨씬 능가하는 것이다. 북한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60위(은 1 동 3),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33위(금 2 은 1 동 2)를 차지했고,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9위(금 9 은 11 동 13)에 오른바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축구, 여자유도 홍옥성, 여자 기계체조 김영실(도마)이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2진급이 출전한 북한 여자축구는 단 1골도 허용치 않으면서 27골을 몰아 넣는 골 잔치를 선보이며 무결점 우승을 일궈내 찬사를 받았다. 유도는 여자 선수 4명 전원이 결승에 오르며 첫 금메달과 은메달 3개를 보태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메달 갈증에 시달리던 북한 선수단에 첫 낭보를 전한 것은 여자 유도였다. 26일 여자 63㎏에 나선 지경순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은메달로 메달 물꼬를 트자 27일 57㎏급의 홍옥성이 금메달을 메쳐 기대에 부응했다. 이어 52㎏급의 안금애와 48㎏급의 박명희도 나란히 은메달을 추가해 메달 사냥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기대를 걸었던 여자 하프마라톤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 김창옥이 중도 기권, 조분희와 장선옥이 각각 은, 동메달을 따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비록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은, 동메달 2개씩을 건진 다이빙도 중국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구=특별취재반

체육부=여동은 최형철 박희정기자 사회1부=정상원 고성호기자 사회2부=유명상 대구취재본부장 정광진 전준호기자 사진부=최종욱차장 박서강 최흥수 김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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