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국내 증시는 내수 지표의 호전 등 본격적인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4분기를 앞두고 탐색, 또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다만 개인과 기관 등 국내 투자자의 신중한 태도와 달리, 상승 예상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선취 매수세가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800선 돌파 여부를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회복세와 관련해 수출 외에 내수 및 소비심리 지표의 흐름에 관심을 두는 한편, 종목별 등락과 관련해 정기국회 등을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기관 관망 속 외인 매수세 지속 예상
'외국인 매수 대 국내 투자자 매도'라는 수급상의 대결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가 매수전략으로 선회하기 위해서는 체감(내수)경기가 회복되거나 여타 투자상품(부동산 등)의 매력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는 4분기 초반이 돼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달 중에도 개인과 기관의 증시 외면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외국인은 최근 3개월간 7조원 이상을 순매수했으나, 과거 세계경기 회복 국면에 아시아 신흥시장이 여타 시장에 비해 우월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 등을 감안해 아시아 및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외국인 보유비중이 역사상 최고 수준인 38%를 돌파했다는 점, 국내 투자자의 후속매수가 따라주지 않고 있는 점 등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 또는 반전될 경우 지수 급락의 위험은 감안해야할 변수인 것으로 지적됐다.
내수지표의 흐름이 국내 투자자 태도 좌우할 듯
국내 투자자의 신중한 태도는 경제활동인구의 15%를 차지하는 신용불량자 평균가동률이 68%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의 악화한 경영환경 부동산 가격 상승세의 지속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가격 추세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내수 부진을 극복할 관련 지표야말로 증시의 추가 상승 및 국내 투자자의 증시 참여를 촉발할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7월 중 국민카드와 외환카드의 1개월 미만 연체율이 하락한 점, 실업률 상승세가 한계에 다다른 점, 서비스업 지수가 4개월만에 상승 반전한 점 등은 향후 지표 개선의 청신호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신용카드 연체율의 추가 하락, 실업률 하락, 경기 호전 신호를 나타낼 산업활동동향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정기국회 관련주·경기민감주 투자유효
지표를 통한 경기회복세 확인 전망에 따라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삼성·LG·대우 증권 등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우리금융, 삼성SDI,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국민은행, POSCO, KT, 한국전력 등 경기 관련 우량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이달 중 추석과 정기국회를 감안해, 추석 관련 단기 재료주로 영화 관련주, 유통 및 소비 관련주 등에 대해서도 상승세를 예상했다.
주5일 관련법 외에 정기국회 처리 예정인 신행정수도 건설 추진을 위한 건설 특별조치법, 자산운용법, 신도시 개발 관련법 등을 감안한 관련 연고기업 및 건설, 금융주에도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이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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