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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의력 계발사업 "불황 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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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창의력 계발사업 "불황 무풍"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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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천동에서 블록놀이 학습교실인 '블록피아'(www.blockpia.com)를 운영하는 김윤희(35·여)씨는 '가사와 내 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주부창업자다. 오후 1∼7시 영업을 해 9살과 6살짜리 두 아이를 키우며 집안일을 돌보고 있다. 수입도 짭짤해 창업비용(8,500만원)에 비해 높은 수준인 월 평균 250만∼300만원 정도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업종은 있게 마련이다. 창업을 결심했다면 경기 변동과 관계없이 성장하는 업종을 살펴본 뒤 '결단'을 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어린이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창의력 계발 사업은 국내 사교육 시장의 현실상 잠재 수요가 많아 승산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기교육 붐'과 맞물려 과학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가르친다면 부모와 아이들의 욕구를 모두 만족시키며 번성할 수 있다.

특히 레고 등을 활용한 블록놀이와 예·체능과 숫자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사고력 등을 높여주는 창의력 교실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고의 학습 장난감 '블록'

블록은 장난감인 동시에 영재교육 등에 적합한 교구다. 레고와 다양한 조립교구를 통해 집중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준다.

김씨는 사업 성공포인트로 입지를 꼽았다. 인구가 많고, 접근이 편리한 곳이 최적이다. 올 1월 창업한 그는 점포 구하는 데만 꼬박 2개월이 걸렸다. 5,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 입구인데다 인근에 초등학교와 대형 유치원이 있어 선택했다.

회원관리에도 적극 나섰다. '값비싼 레고를 직접 사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창의력을 계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주말에는 '엄마·아빠와 함께 하는 레고 교실'을 여는 한편 생일파티 장소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김씨는 초등학생 등 300명의 회원(시간당 4,000원)을 확보했다.

창업비용은 점포(30평) 임대비용 5,000만원과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및 물품 구입비 3,500만원 등 8,500만원이 들어갔다고 한다.

김씨는 "아이들에 관심이 있다면 특별한 조건과 자격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적격"이라고 말했다. (031)919―9660

문제는 창의력

분당 수내역 인근에서 영·유아 창의력 교육센터인 '아이큰숲 에듀센터'(www.iconsupe.com)를 운영하는 최규옥(38·여)씨는 2∼3년 전부터 창의력 교육붐이 일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보다 올 3월 초 창업했다.

7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에듀센터는 한글이나 숫자를 직접 가르치기보다 미술과 음악 등 예·체능 교육과 체험활동으로 인지 및 사고력은 물론 창의력과 감성까지 개발해준다. 수업은 나이에 따라 주 1회 40∼90분 정도다. 교육비용은 프로그램별로 월 10만∼16만원선이며 동화책과 과학 실험실습 기구 등이 센터에 구비돼 있다. 수업에 엄마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우수한 교사의 채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는 유아교육 전공이 필수며 4명의 경력자를 뽑았다. 철저한 교사관리 덕분에 3개월마다 재등록을 받는데 8월에 회원 150명의 재등록률이 95%를 넘는 등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창업비용은 총 2억5,000만원 정도로 많이 들어간 편이다. 가맹비 3,000만원과 인테리어비 8,000만원, 점포(80평) 임대비 1억3,000만원 등이다. 월평균 매출은 2,000만원 정도며 700만∼800만원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종의 학원이라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고 유능한 교사를 채용하는 게 성공의 관건"이라며 "교육 관련 경험이 유리하지만 경력에 관계없이 경영 능력을 발휘한다면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080)―029―0029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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