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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간부-女경사 술자리서 난투극 취객에 맞고 연행후 집단보복 폭행/"경찰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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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간부-女경사 술자리서 난투극 취객에 맞고 연행후 집단보복 폭행/"경찰 왜 이러나"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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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경찰 간부와 여직원이 술에 취해 난투극을 벌이는가 하면, 경찰관이 파출소에서 취객을 집단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 안팎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밤 한성대 입구 한 음식점에 열린 서울경찰청 수사과 A반 회식자리에서 반장 S(44) 경위와 부하 여직원 K(32) 경사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난투극을 벌여 K경사의 코뼈가 부러지고 S경위도 복부 등에 상처를 입었다.이날 싸움은 새로 전입 온 K경사를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회식 자리에서 동석했던 S경위의 친구인 재미동포 사업가가 "경찰 내에 아는 사람이 많다"며 자신을 과시하자 K경사가 비아냥거렸다. 이에 이 사업가가 동석한 경찰청 소속 B(50) 경감에게 "여경이 버릇이 없다"고 하자 이 말을 들은 K경사가 흥분하면서 싸움이 벌어졌다. 사건 이후 S경위와 K경사는 합의를 시도했으나 금액에 불만을 품은 K경사가 난투극 사건을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하자 S경위도 K경사를 공갈미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은 S경위와 K경사, B경감 등 난투극에 가담한 당사자 3명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모두 서울시내 일선 경찰서로 전보 조치했다. 경찰은 검찰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S경위와 K경사를 중징계할 방침이다. 1993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K경사는 지난해 참경찰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24일 오후 3시께 서울 북부경찰서 신모(30) 경장 등 경찰관 10여명이 강북구 수유동 한 음식점에서 술에 취해 패싸움을 하던 박모(46)씨 등 8명을 인근 서부지구대 사무실로 연행, 바닥에 쓰러뜨리고 발로 차는 등 3∼4차례 집단 폭행한 사실이 사무실 폐쇄회로TV 판독 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신 경장 등 동료 경찰관 4명이 박씨 등에 의해 잇따라 폭행당한데 앙심을 품고 폭행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 등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경찰관들의 공권력 남용 여부도 조사 중이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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