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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상승흐름 유효… 외국인에 의존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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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상승흐름 유효… 외국인에 의존이 변수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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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보다는 긍정적 요인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이어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한다. 향후 종합주가지수의 예상 변동범위를 700∼850포인트(3개월 기준)로 8월 주가상승 결과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650∼850포인트)의 하단을 상향 조정한다.경기의 흐름도 대체적으로 시장 우호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회복과 정보기술(IT) 산업의 경기호전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국내 경기는 아직 내수는 부진하나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어 내수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가 예상된다.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 매수 위주의 불안정한 수급구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으나, 개인과 기관의 시장참여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일부 개선 기미의 출현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잇을 것이다.

이 같은 판단은 다음과 같은 분위기에 기초하고 있다.

첫째, 미국 제조업 생산이 3개월 연속 증가하여 제조업 경기의 회복이 보다 분명히 확인되고 있고, 그간 미국 경기회복의 잠재적 복병으로 자주 지적되어 온 고용시장 역시 초기실업수당청구자수가 5월초를 정점으로 떨어지는데다 7월 실업률도 하락하고 있어 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둘째, 국내 경기는 수출이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내수는 아직 부진한 상태이다. 그러나 미국경기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저금리정책 및 재정지출 증대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향후 소비 역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아직 뚜렷한 변화는 아니지만 '외국인 매수-개인·기관 매도'의 불안정한 수급패턴에 개선조짐이 엿보인다. 8월 들어 투신권의 환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관의 매도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되고, 아직 고객예탁금이 늘고 있지는 않으나 8월 후반부터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기존의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향후 시장에 대한 보다 낙관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주가 상승의 타율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타율성은 크게 세 가지 경로를 통해 현재 우리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첫째 경기측면에서 미국의 경기방향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며, 둘째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수급구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셋째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높은 연동성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가 소규모 개방경제의 틀을 유지하고 있고, 주식시장이 완전 개방된 점을 감안할 때 외부여건의 변화에 따라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기본적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다만 현재 국면에서는 타율적 상승이라는 리스크는 내수경기가 회복되고, 기관 및 개인의 매수여력이 확보되면 어느 정도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세의 향방은 전반적으로 내수 경기의 회복세 미흡, 외국인에 편중된 매수세, 미국시장에 대한 과도한 연동성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있지만, 시장의 상승세는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 지 환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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