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개통 예정인 서울∼부산간 고속철도의 편도 요금이 5만원 안팎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3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발표한 '2003년 세제개편안'에서 고속철도 요금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키로 결정, 당초 철도청 구상보다 10%의 인상요인이 생겼다. 현재 시내버스·지하철·기차 등은 대중 교통수단으로 간주해 부가세를 면제하고 있으나, 항공기·고속버스·택시 등에는 과세가 이뤄지고 있다.이렇게 되면 서울∼부산간 고속철도 요금은 철도청이 책정해 놓은 4만5,400원(새마을호의 135%)에 부가세를 더해 항공기 요금(평일 기준 6만5,000원)의 77% 수준인 4만9,940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구∼부산은 기존 철로를 사용하기 때문에, 2008년께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될 경우 소요시간 단축(44분)과 원가 부담으로 요금이 추가 인상될 수밖에 없어 항공기와의 가격 경쟁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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