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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야구는 내 꿈" / 마이너리그 투수테스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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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야구는 내 꿈" / 마이너리그 투수테스트 받아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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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퍼(PGA) 정상급 선수인 필 미켈슨(33·미국)이 미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실제 투수 테스트를 받았다.만능 스포츠맨으로 알려진 미켈슨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핍스 서드구장에서 미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팀인 '톨레도 머드 헨스' 선수 18명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왼손잡이 골퍼지만 오른손으로 투구한 미켈슨은 대부분 투수 포지션인 타자들을 상대하며 홈런을 맞기도 했고 자신의 정면으로 날아오는 공을 간신히 피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포수 요하니 발레라는 배트 대신 샌드 웨지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는 쇼를 벌이기도 했다.

이 테스트는 머드 헨스의 마이클 밀러 사장이 평소 이 팀의 실제 경기에서 투수로 뛰기를 원했던 미켈슨을 의사를 받아들여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PGA투어에서 21차례나 우승한 미켈슨은 "여기에 있는 선수에 비해서는 야구에 대한 자질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내 일생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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