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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기/아로마 용품점 최정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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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기/아로마 용품점 최정숙 씨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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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베리에서 추출한 오일향은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고 라벤다는 불면에 그만이예요."평범한 주부에서 여성 사업가로 변신한 최정숙(44·사진)씨는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란 다소 생소했던 분야에 뛰어든 지 10개월 만에 '도사'가 됐다.

강남구 수서역 지하상가에 아로마 용품 전문점인 '엘보라리오'(www.lerbolario.co.kr) 가맹점을 낸 최씨는 '스마일 사장님'이란 별명답게 항상 미소를 잃지 않았다.

회사원인 남편의 장래가 불안해보여 뭔가 해야겠다고 작심한 최씨는 "지난해 8월 창업박람회에 참석했다 깔끔하면서도 전문 지식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 이끌려 바로 입지 선정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말로 '약초캐는 여신'인 엘보라리오는 허브 등 천연식물의 꽃과 잎, 뿌리에서 추출한 오일을 재료로 질병 예방이나 미용에 활용하는 향기요법 전문 체인.

스트레스 해소, 졸음 억제, 정신 집중 등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화장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씨는 다양한 제품과 철저한 고객관리가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수서역에서 12평 규모의 점포를 구한 그는 발로 뛰고 나섰다.

"한달 정도 아파트 단지를 돌며 '일단 한번 써보라'라고 샘플을 뿌렸다"는 그는 "자연히 점포를 직접 찾아오는 고객이 생겨나는 등 호응을 얻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최씨는 100% 천연재료인 화장품 30종과 목욕용품 220종을 포함해 모두 300가지 넘는 제품을 갖추고 고객 취향에 맞게 판매하고 있다.

젊은 여성이 자주 찾지만 일반 제품보다 10∼20% 비싼 만큼 실제 구매는 40대 여성이 제일 많다고 한다.

점포 임대보증금 3,000만원과 가맹비 400만원, 인테리어비 3,600만원 등 창업비용으로 모두 1억원을 투자한 최씨는 월 평균 매출 1,800만원에 순익 400만원 정도를 올린다고 한다.

최씨는 "평생직장을 얻었다는 자부심에 각종 식물 이름과 효능이 절로 외워졌다"고 말했다. (02)452―8161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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