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많이 움직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했다. 화장실에서도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바쁜 아침시간, 운동부족 등으로 남녀노소 불구하고 변비가 생길 확률이 높아졌다. 직업상 오래 앉아있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운동은 장(腸)의 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변비에 효과적이다. 아무리 바빠도 식사를 제때 챙기듯 운동도 습관화하자. 특히 변비에 효과적인 운동은 유산소성 전신운동, 복근 운동, 괄약근 운동, 단전호흡 등인데, 이를 복합적으로 하는 좋은 기공 체조가 금봉토화(金鳳吐花)이다. 이는 황금빛 봉황이 입으로 금꽃(金花)을 토해낸다는 전설에서 유래한 동작이다.
선 자세에서 오른 발을 들어 발목을 꺾은 채 앞으로 높이 올리고, 왼발은 무릎을 최대한 굽힌다. 동시에 칼을 비껴들듯 손목을 꺾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높이 들고, 왼손도 오른 쪽으로 약간 올린다.(사진)
이 자세로 30초 정도 서서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고 있으면 단전호흡이 저절로 되면서 하복부에 강한 복압을 느낄 수 있다. 장 운동이 활성화하는 증거이다. 발을 바꿔 반복하기를 한 두 차례 해 보자.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이 수련 후에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아랫배를 문지르고 나서 배꼽 주위를 누르는 안마기공을 곁들이면 더욱 좋다.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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