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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바이러스에 유산균이 효과적"/ "국제학술심포지엄" 연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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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바이러스에 유산균이 효과적"/ "국제학술심포지엄" 연구결과 발표

입력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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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등 위장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유산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대한보건협회와 한국야쿠르트가 최근 공동 개최한 '제13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 구조분자바이러스부 울리치 뒤셀베르거 박사는 "급성 위장관계 질환의 원인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라며 "이 가운데 로타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가 각각 집단 감염의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워싱턴대 의약화학과 게리 엘머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한 설사의 예방과 치료'라는 주제 발표에서 "2001년 81명의 폴란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유산균을 먹인 45명은 로타바이러스에 6.7%만이 감염됐지만 유산균을 먹지 않은 그룹 36명 가운데 33%(12명)가 감염됐다"고 유산균의 효과를 설명했다.

엘머 교수는 "유럽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설사를 하는 유아 287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산균을 먹이지 않은 그룹은 평균 증상이 71.9시간 지속된 반면, 먹인 그룹은 58.3시간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로타바이러스는 온대지방에서는 주로 겨울철, 열대지방에서는 연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리시바이러스의 일종인 노로바이러스도 지난해 2월 광주지역 2개 초등학교에서 공동으로 조리·제공된 음식물에 오염돼 2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건강한 사람의 장에는 대장균을 비롯한 400여종의 미생물들이 사람과 공생관계로 살고 있다. 그런데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이 장 안에 침입하면 장 안의 미생물 분포에 변화가 일어나 설사를 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 이탈리아 밀라노대 임상미생물학과 마리아 지스몬드 교수도 "항생제의 사용은 몸 안의 원인균을 제거하는데 좋지만 단지 유해한 병원균만을 죽이지 않고 상당수의 유익한 미생물을 죽임으로써 장의 균형을 깨뜨린다"고 밝혔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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