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투명한 신용카드 출시, 기존 신용카드의 절반 크기인 9가지 색깔의 미니카드출시, 특급호텔 객실요금과 레스토랑 10% 할인…. 경쟁 카드사를 놀라게 할 만한 현대카드의 아이디어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카드의 아이디어 경영의 '백미'는 5월 투명한 현대카드 M의 출시. 카드 출시 전 "행복하세요? M도 없으면서…"라는 대대적인 CF로 관심을 불러일으킨 현대카드 M은 출시 3개월 만에 21만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유민 소유진 조한선 등 톱스타가 출연하는 MBC 드라마 '좋은 친구'에 협찬하는 대신 촬영장에서 주연배우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염가'로 CF를 찍는 기지도 발휘했다.
현대카드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경쟁 카드사의 반응은 한마디로 '엄청난 돈을 들인 현대그룹 스타일의 공격 경영이 아니겠느냐'는 것. 특급호텔 10% 할인을 내건 다이너스클럽 카드 마케팅에 대해서는 "호텔에 엄청난 돈을 줬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도 최근 현대카드의 과당경쟁 여부를 실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카드에 따르면 다이너스클럽 카드 마케팅은 특급호텔이 '윈-윈 전략' 차원에서 기꺼이 수용, 제휴비용은 일절 들지 않았다.
또 현대카드 M의 경우 카드 한 장 당 단가가 기존 카드의 2배 이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 회원 모두에게 예외 없이 연회비 1만2,000원(국내전용 5,000원)을 받기 때문에 오히려 경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M의 경우 엄격한 회원심사로 탈락률이 50%를 넘는데 어떻게 공격경영이나 과당경쟁일 수 있겠느냐"며 "현대카드를 구석구석 실사한 공정위 관계자들도 단 한 건의 과당경쟁행위를 찾지 못하고 오히려 현대카드 M만 신청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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