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20대 여자 3명 중 2명이 극약을 마시고 자살했다. 또 이들에게 극약을 판매한 20대 남자도 신변을 비관해 자살했다.30일 오전 3시께 경기 화성시 제부리 제부도내 민박집에서 이모(21·여·대학생·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씨와 최모(20·여·무직·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씨가 극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함께 있던 이모(22·여·대학생·울산 중구)씨는 이들과 함께 자살하려다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극약을 마시지 않았다.
5일 전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29일 밤 서울에서 만나 제부도로 갔으며 민박집에서 이씨와 최씨가 극약을 탄 소주를 함께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숨진 이씨는 학업성적과 애인과의 결별, 최씨는 카드빚 200만원과 부모의 이혼, 살아남은 이씨는 학업성적을 각각 비관·고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숨진 이씨에게 극약을 판매한 홍모(27·무직·서울 강동구 천호동)씨도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여관에서 극약을 먹고 숨진 채로 발견됐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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