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10여일 앞둔 가운데 조상 묘를 벌초하다 벌에 쏘이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28일 전남 보성에서는 윤모(53·보성군 득량면)씨가 할아버지 묘소를 벌초하다 팔을 말벌에 쏘여 보성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돌아갔다. 또 25일에는 전남 강진읍 김모(68)씨가 증조부 묘소를 벌초하다가 왼쪽 손가락 등을 말벌에 쏘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히 휴일이었던 24일에는 서산에서 이모(42·여·서산시 동문동)씨 등 13명이 벌초를 하다 벌에 쏘여 병원신세를 졌다.
충남 서산의료원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사이 벌에 쏘여 응급치료를 받은 주민이 20여명에 달한다. 전남지역 각 병원에도 최근 하루 1∼5명이 벌에 쏘여 치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벌초와 성묘를 시작하기 전 막대기 등을 이용해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벌집을 발견하면 건드리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는 또 "벌독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벌초 전 반드시 병원이나 약국 등에서 에피네프린(해독제)과 지혈대 등을 구입해 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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