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교수와 학생들이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의 신임 총장 영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성신여대 교수 평의회는 29일 "성신학원 법인 이사회가 교수들의 총의를 무시한 채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며 "이번 인사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올 선거에서 처음으로 '총장선거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거에 참여했던 노조와 동창회, 총학생회 등도 "1999년 제6대 선거에서 2위 후보를 임명, 물의를 빚었던 이사회가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역사상 가장 민주적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아예 후보에도 없던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7개 교수단체도 성명을 발표, "이 신임 총장은 교육부총리로 재임하면서 무분별한 교육시장화 정책을 추진했고 최근에는 '안티전교조'를 표방하는 '교육공동체시민연합' 결성을 주도, 교단의 갈등을 증폭시켜 온 수구세력"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최근 동문회관 건립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난 서강대도 교수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강대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 류장선 총장이 '재단 파견 총장'이라고 자임하며 재정 운영을 재단이 전횡하도록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강대는 교육부 감사 결과, 동문회관 건립 당시 기부금의 회계처리 과정에서 불법 교비 유용이 드러났고 세금계산서를 총장 명의가 아닌 이사장 명의로 변경, 재단이 세금을 부당 환급 받도록 한 부분도 적발돼 경고 및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교내에 교수협의회 추천 인사를 포함하는 '예산 결산 자문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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