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책

■ 굿바이, 월터 오빠 헬렌 레코비츠 글·로이드 블룸 그림. 미국으로 이민 온 폴란드 가족이 대공황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일어서는 과정을 그렸다. 아빠가 방적 공장에서 해고되자 완다의 가족은 일순간 혼란에 빠진다. 자신의 무력함에 화가 난 아빠는 오빠 월터에게 화를 내고 그 와중에 월터는 사고로 목숨을 잃는데…. 절제된 문장이 더 큰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최순희 옮김. 초등 고학년. 시공주니어 6,000원■ 달님이 미소 지을 때 페트르 호라체크 글·그림. 부모들이 잠자리에서 자장가 대신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아기 그림책. 달님이 하나씩 별을 밝히면 뒤죽박죽이던 농장의 동물들은 하나씩 제자리로 돌아간다. 농장의 동물들이 각자 밤을 맞을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아기도 자연스럽게 꿈나라로 가도록 유도한다. 손미선 옮김. 0∼2세. 문학동네 1만2,500원

■ 아기 수달의 머나먼 여행 크리스티앙 부샤르디 글·브누아 샤를 그림.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종인 수달이 강 상류에서 하구까지 친구인 새끼 연어와 함께 여행하면서 겪는 이야기. 사람이 쳐놓은 온갖 그물과 덫이 강에 사는 동물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하류로 갈수록 강물이 오염되면서 얼마나 심각한 환경 문제가 생겨나는지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김주열 옮김. 초등 저학년. 두레아이들 8,500원

■ 나는 임금님 데라무라 데루오 글·와카야마 시즈코 그림. 1961년 일본에서 출간돼 지금까지 100쇄 이상 찍은 일본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동화. 흔히 생각하는 근엄한 임금님과 달리 달걀 요리와 초콜릿을 좋아하는 편식쟁이에다 약속을 잘 안 지키는 거짓말쟁이, 신하들에게 떼쓰는 떼쟁이 임금님의 좌충우돌을 그렸다. '임금님 만세' '로봇 임금님'도 함께 나왔다. 김난주 옮김. 6세 이상. 비룡소 7,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