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잦은 비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2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가 8월에는 전월대비 0.5% 올랐다. 이로써 올 들어 8월까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3.6% 상승했다.
물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잦은 비로 출하량이 급감한 농산물이 전월보다 5.5% 상승하고 축산물도 복날과 추석을 맞아 1.4% 올랐기 때문이다. 농축산물 가격 상승률은 3.3%로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 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핸드백, 구두 등 일반 생활용품 가격이 소폭 올라 0.2%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가 0.3% 올랐으나 월세는 변화가 없어 0.2%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요금은 휴가철을 맞아 외식비가 0.5% 오르면서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공공요금은 이동전화 요금과 도시가스료 인하 등으로 0.3% 떨어졌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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