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폐막식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에서는 반북 집회가, 대구에서는 남북청년평화행사가 열려 대조를 이뤘다.반핵반김 국민대회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앞 열린마당에서 '북한기자 대구만행 범국민 규탄대회'를 열었다. 국민대회 신혜식 청년본부장은 "폭력사태를 일으킨 북한기자들을 처벌하고 정부는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 과정에서 인공기 절단을 제지하던 경찰관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후 4시30분께 행사장 무대 단상 밑에서 던져진 인공기를 민주참여네티즌연대 이준호 대표가 건네받아 찢으려는 순간 단상 주변의 사복 경찰관들이 달려들어 인공기를 빼앗자 대회 참가자들과 경찰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김모(30) 순경이 왼쪽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폭력 가담자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반면 대구 두류야구장에서는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사랑모임과 북측 조선대학생체육협회 공동주최로 남북한 청년 600명과 시민 5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북청년문화예술행사가 열렸다. 행사에서 북한 취주단과 응원단은 '우리는 하나' 등을 연주했다. 우리측에서는 가수 옥주현, 자두가 출연해 환영을 받았다. 1,2부 남북한 공연이 끝난 뒤 남북한 출연진과 시민들은 북한 가요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행사를 마쳤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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