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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부부장 일문일답 /"차기회담 이른 시일내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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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왕이부부장 일문일답 /"차기회담 이른 시일내 열기로"

입력
2003.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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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측 수석대표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은 29일 6자회담 폐막 직후 회담 참가국들의 공통된 의견과 거론된 의제를 공식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겠다고 하는데, 중국의 입장은.

"북한은 이번 회담의 목표가 핵무기 보유가 아닌 비핵화라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원하지 않는다."

―북·미간 의견차는 얼마나 컸나.

"양측간 이견은 광범위했다. 북한은 미국의 침공 위협을 우려하고 있으나 미국은 양측간의 대치를 인정하되 이를 대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차기 회담이 10월 중순 베이징에서 개최된다는 보도와 공동성명 채택 여부에 대해 말해달라.

"6자는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차기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1차와 2차 회담의 시간적 간격은 길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상당 부분은 정리됐다."

―북한이 핵 보유와 핵실험 의도가 있다고 보는가.

"먼저 북한의 공식 입장을 다시 한번 살펴 봐라. 그리고 구체적인 것은 북한에 직접 물어 보라."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핵 보유국임을 선포한다면 중국은 어떻게 하나.

"중국은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차기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가 논의된다면 중국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

"그 문제는 북·일 양자간 현안이다. 북·일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

―중국은 핵 문제에 관한 북한의 태도에 따라 향후 대북원조를 새롭게 고려할 것인가.

"중·북 양국은 우호선린국이다. 중국이 북한의 경제적 곤란에 대해 도움을 제공하는 것은 우호선린국으로서의 행위로 중국은 도울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계속해서 도움을 제공할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제기한 안보우려와 안전보장 획득을 어느 정도 지지하는가.

"북한이 장기간 외부로부터 군사적 압력에 직면해 왔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북한이 안보우려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6자회담 기간에 북미 직접 양자접촉 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나.

"북미 양측의 직접 접촉시간은 약 45분이었다. 양측의 상호이해를 증진시켰다고 생각한다."

―각국은 회담기간 중 어느 측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언급했는데 북·미도 이를 인정했는가. 여기서 회담이란 차기 회담까지 포함하는 것인가.

"지난해 10월 이래 각국은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거나 악화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이것이 자연스럽게 각국간의 공동 인식이 됐다."

―북한의 안보우려 해결 문제는 얼마나 진전이 있었나.

"정도의 차를 보였지만 각국은 핵 문제 해결과 동시에 북한의 합리적인 안보우려도 해결되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공동인식에 도달했다. 북한의 안보우려가 포함하는 내용 및 해결방식은 향후 회담에서 토론될 내용이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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