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버스체계가 내년부터 광역버스 13개축 36개 노선, 간선버스 11개축 56개 노선 등으로 개편될 전망이다.29일 시가 시정개발연구원에 의뢰, 마련한 서울교통체계 개편안에 따르면 서울 도심과 수도권을 잇는 광역버스(레드버스)는 13개축을 중심으로 36개 노선이 운행된다.
광역버스 13개축은 도심―도봉, 도봉―의정부, 도심―강남, 강남―수원·성남·용인, 도심―일산, 동대문―구리, 강변―구리, 잠실―하남, 강남―과천·안양, 영등포―과천·안양, 영등포―김포·인천, 강서―김포·인천 등이다.
광역버스노선은 도심과 수도권 신도시를 직접 연결하는 직선노선으로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정류소를 대폭 축소해 통행속도를 높이고, 정시성이 제고된다.
서울시내 중·장거리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간선버스(블루버스)는 강서―여의도, 영등포―도심, 영등포―강남, 강남―도심, 천호―도심, 도봉·노원―도심 등 11개 간선축을 중심으로 56개 노선이 생긴다. 간선노선은 시민들의 주요 통행패턴을 반영해 간선축 2개 이상을 경유하도록 설계된다.
지역내 중·단거리를 잇는 지선버스(그린버스)는 기존의 지역 순환버스 64개, 마을버스 254개 노선과 함께 지선버스 선형 202개, 순환형 40개를 새로 조성해 총 560개의 노선이 마련된다. 시는 6월부터 시험운행중인 도심순환버스(옐로버스) 2개 노선 이외에 순환버스 노선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버스중앙전용차로도 대폭 확충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지금 시행되고 있는 천호대로 구간(7.6㎞)을 포함해 6개 노선 137.5㎞를 조성하고 2005년 이후 5개 노선 56.4㎞를 더 늘릴 계획이다.
시는 교통체계가 개편될 경우 버스 이용자가 현행보다 12.9% 증가하고 버스이용자의 통행시간이 23.1% 감소해 돈으로 환산할 때 하루 약 9억6,000만원의 절약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또 버스의 접근성과 정시성이 향상되고 운행효율성이 증가해 버스 대당 운행비용이 현재보다 30.4%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민단체 및 학계, 노동계, 시의회 등으로 구성된 버스개혁시민위원회를 대상으로 교통체계 개편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진 뒤 의견 수렴을 거쳐 개편안을 최종 확정,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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