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의 김승유(사진)행장이 SK글로벌 지원을 반대하고 있는 SK(주)의 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김 행장은 27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채무재조정을 통한 SK글로벌 정상화는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SK글로벌 지원이 SK(주) 이익에 반한다는 소버린측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다음달 9일 주주총회가 끝나는 대로 소버린측과 공개적으로 토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이 같은 공개토론 제안은 채권단 공동관리를 통한 SK글로벌 정상화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소버린은 채권단과 SK(주)가 출자전환 등을 통해 SK글로벌 정상화 추진을 결의한 데 대해 "SK(주)는 SK글로벌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며 임시 주총 소집을 통해 기존 이사진을 교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28일 개최돼 SK글로벌 법정관리 신청 결의를 취소할 예정이었던 채권단 전체협의회는 해외채권단의 동의서 제출 미비로 다음 주초로 연기됐다. 채권단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안에 대해 해외채권단의 78.5%가 찬성한다는 의사 표시는 했지만 아직 문서형태로는 제출되지 않았다"며 "다음 주초 해외채권단의 정확한 채권현금매입 비율을 근거로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한 후 다음 협의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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