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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政-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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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政-言 갈등

입력
200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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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리실과 세계적인 통신사 AFP가 왜곡 보도냐 아니냐를 놓고 논쟁을 벌였다.문제는 AFP 총리실 담당 기자 뒤물랭이 정부가 심각한 폭염 피해에 대처하는 방식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권력 공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비롯됐다.

총리실 공보 보좌관 미켈은 26일 베르트랑 에브노 AFP 회장에게 편지를 보내 문제의 기사가 "논평의 객관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에브노 회장은 즉각 반박하는 답변서를 보냈고 이런 상황이 일부 신문에 보도됐다.

미켈 보좌관은 서한에서 "기사는 야당(사회당) 당수의 발언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쓴 기자가 객관성과 직업정신 면에서 크게 잘못됐음을 반영한다. 분개하고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에브노 회장은 "용납할 수 없는 판단이며, 우리 기자가 외부의 영향을 받거나 편파적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암시하다니 놀랍기만 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뒤물랭이 기사를 보내기 전에 이미 일부 신문이 "권력 공백", "필요할 때 없는 정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뒤물랭은 진지하고 엄정한 기자라는 것이 AFP 경영진의 견해"라고 옹호했다. 프랑스 전국기자연맹은 총리실의 반응에 대해 "다른 시대로 되돌아가려는 필사적인 작태"라고 비난하고 "정보 자유 수호를 위한 감시"를 촉구했다.

/파리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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