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BK'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사진)이 최근 부진을 씻어내는 화려한 삼진쇼를 펼치며 11세이브를 달성했다.김병현은 28일(한국시각)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8회초 2사후 등판, 삼진 3개를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23일 시애틀전 이후 5일만의 세이브 추가로 방어율(이적후)을 3.58로 낮췄다. 아슬아슬한 투구 내용으로 잇따라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최근 난조를 보여 지역 언론과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김병현에게는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깔끔한 마무리였다.
7회 팀 타선이 2점을 보태 5―3으로 앞서 나갔지만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를 넘겨받은 셋업맨 앨런 엠브리가 안타를 맞고 자초한 8회초 2사1루 상황. 한방이면 또 다시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에서 그래디 리틀 보스턴 감독은 지체없이 김병현을 등판시켰다.
첫 타자는 크리스 우드워드. 전날 토론토와 맞서 9회 1이닝을 삼진 3개로 간단히 처리한 김병현은 우드워드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8회말 러스 오티스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1점 홈런을 터뜨려 3점차의 리드를 안고 편안한 마음으로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유격수 플라이로 가볍게 처리한 김병현은 방심한 탓인지 대타 톰 윌슨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홈팬들의 기립 박수 속에 1번 타자 리드 존슨은 물론 이날 3안타의 맹타를 자랑한 프랭크 카탈라타노트 역시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6―3으로 승리한 보스턴은 77승56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시애틀과 오클랜드를 각각 0.5경기차로 바짝 추격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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