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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국무용 인터넷과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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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한국무용 인터넷과 춤춘다

입력
2003.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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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중계되는 연주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공연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되는 사이버 무용무대가 선보인다. 전통 춤과 창작 춤의 조화를 추구해온 김명숙 이화여대 교수와 늘휘무용단은 전통의 맥 찾기 세번째 무대로 '차세대인터넷으로 만나는 김명숙의 한국춤'을 9월 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친다.이 공연의 특징은 기존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초고속 선도망인 차세대 인터넷(KOREN)을 이용, 기존 인터넷 망에서 전송하지 못하는 풀 모션(Full Motion) 비디오와 고음질 오디오 서비스가 가능하고 공연 내용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음악 연주와 무용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이버 무대에 오르는 첫 작품은 동래학 춤(사진). 이 춤은 부산 동래지방의 한량들이 추던 덧배기 춤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검정 갓과 흰 도포자락의 움직임이 학이 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부산에서 동래학 춤 보존회 악사단 5명이 연주하는 음악을 전송 받아 서울에서 동래고무 예능보유자인 김온경씨 등 14명의 무용수가 춤을 추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육법공양 현무의식과 살풀이 춤, 산조 춤도 펼쳐진다. 먼저 불가의 육법공양 의식을 무용으로 재현한 공연에서는 향, 등, 쌀, 과일, 꽃, 차 등 6가지 공양의 의미와 특색에 따라 안무한 춤을 볼 수 있다. 이 의식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차 공양에서는 황병기 전 이화여대교수가 작곡한 '차향 이제'에맞춰 의식이 이루어진다.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특별 출연하며, 가야금 연주에 소프라노 윤인숙씨가 아리아를 부른다.

또한 김명숙 교수는 살풀이 춤과 산조춤 소천(素泉)으로 무대에 선다. 살풀이 춤에서는 김 교수의 스승이며 중요무형문화재인 이매방씨와 원장현씨가 각각 북채를 잡고 대금을 연주한다. 1998년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던 김명숙류 산조춤 '소천'(素泉)은 기존의 정남희제 황병기류 가야금 산조곡을 새롭게 재구성한 20분짜리 작품으로 황병기 교수가 장고를 치며 지애리 이화여대 강사가 가야금을 탄다. 2만∼3만원. 문의 1566-7890(티켓링크), (02)3277-2590, www.nulhuidance.co.kr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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