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인수가 향후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과 항공산업의 시너지효과를 예상하는 긍정적인 분석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은 일단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주가는 28일 하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전날에 비해 5.26%(800원) 떨어진 1만4,400원을 기록했다.
동원증권은 KAI인수가 대한항공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희도 책임연구원은 "경영악화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운영자금이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1,000억원 이상의 현금지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KAI지분 인수가 펀더멘털과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항공우주산업이 대한항공 매출의 3%대에 불과하고 최근 여객 수송률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 투자의견은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달리 LG투자증권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시너지효과가 발생,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대한항공은 항공기 제조 판매 및 정비를 관할하는 항공우주사업 부문을 운영하고 있어 KAI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대한항공이 기존 항공우주사업본부의 활성화로 중장기 성장성을 제고시키는 반면에 단기적으로는 자금 조달 부담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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